놀랍게도 여전히 16:8 간헐적 단식을 하고 하루에 12시간을 종종걸음으로 서서 일하며 7-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질 나쁜 음식이나 기호식품을 즐기지 않는 비교적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히 찐 살 5kg를 단 1g도 빼지 못하고 있는 얀베츄.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은 안 한 지 몇 달째.. 평일엔 퇴근 후 운동 갈 엄두가 안 나고 주말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운동 갈 기분이 안 나고의 반복이랄까)
주워들은 소리에 의하면 혈당! 혈당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라는데.. 내가 먹고 있는 게 내 몸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혈당 체크 너무 궁금해.. 그리고 나는 임신성 당뇨 검사마다 숫자가 딱 정상과 당뇨의 경계에 있었는데 그런 사람인 경우 나이 먹고 당뇨나 당뇨전단계로 강 가능성이 높다고 듣기도 했다.
나나 남편이나 건강이나 몸만들기에 관심이 비슷하여 일단 처음엔 요즘 유행인 몸에 붙여놓으면 연속적으로 하루종일 혈당의 변화를 측정하고 기록해주는 cgm에 관심을 가졌다. (남편은 내가 먼저 실험해 보고 괜찮으면 자기도 해볼까 했다) 그런데 비싸도 너무 비싼 것 같았다. 기기 자체는 안 비싼데 요즘은 앱과 서비스를 한 번에 몇백 불 주고 사면 끝나는 게 아니라 매달 정기적으로 비용이 나가는 구독 기반이 대부분이라 내가 별로 필요하지 않은 정보까지 받아보면서 한 달에 최소 200불 이상이 들어가는 게 낭비처럼 느껴진다. 어쨌거나 나는 아직 젊고 당뇨 가족력도 없으니까.
그.래.서.
돈을 안 쓰고 싶은 나는 올드스쿨로 간다.... 손꾸락 찔러서 피 내는 걸로 ㅋㅋㅋ
마침 약국에서 세일하고 쿠폰도 보내줘서 일단 깔끔하게 생긴 혈당체크기와 스트립 등등을 구입.
매뉴얼을 생전 읽지 않는 나쁜 습관으로 인해 처음 한 4~5개 정도 스트립을 낭비했다. 아무튼, 현재 시점 딱히 생활습관을 하나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아침 공복에 재면 90-95, 식후 1시간, 2시간 재보아도 크게 변동이 없는데 많이 올랐대 봤자 식후 2시간 측정치가 127이 나왔다. (물론 막 단 간식을 먹거나 하진 않았다.. 단 게 안 당겼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혈당 때문에 살이 안 빠지는 것도 아닌 것이다....???
염병천병..........
남편 왈 A1c도 봐야 한다는데(당화혈색소) 일단은 규칙적으로 먹고 혈당 높이지 않는 순서로 식사하면서 좀 더 해본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당뇨 프렌들리 하게 먹으니까 이상하게 하루종일 식탐이 안 드는 건 신기하다(배고프거나 당겨서가 아니라 너무 심심해서 먹는 수준..). 보통은 일하고 체력적으로 힘들면 단 게 엄청 당겼었는데 요즘 그런 현상은 이상할 정도로 없어졌다.
운동을 안 하면서 어떻게든 5kg로 돌이키고 싶은데 운동은 그때 가서 하고 싶은데 이렇게까지 안 내려가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아참 요즘 비오틴, 엘시스테인 먹고 머리카락이랑 피부는 매우 건강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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