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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다이어트

체성분 측정 체중계를 샀다

한국에선 그렇게 흔한 인바디가 미국 오니 찾기 힘들다. 그냥 동네 보건소만 가도 세세하게 프린트까지 해주는데 여기는 하다못해 다니는 짐에서도 너무 옛날 기계만 있는데다가 예약 잡아서 누가 재줘야 한다. 그래서 인바디 체중계를 하나 샀다. 아주 정확하진 않겠지만 변화는 측정할 수 있을테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아마존에서 GE 브랜드로 비싸지 않은 걸 샀는데 현재까진 아주 만족이다. 이반이 얼마 전 짐에서 잰 자기 인바디 결과와 비교해봐도 거의 비슷해서 제법 정확도가 있는 모양이다.


체중이 쫌 부끄럽당 아직도 5kg 정도 빠져야 전으로 돌아감...

며칠만에 쭈우우욱 떨어진 게 보이듯이 출근 시작하면서 욕심만큼 짐에 다니는 운동은 못 했지만 새벽 6시 전에 기상해서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많은 시간 서서 일하니 아무래도 한국에서 나무늘보처럼 있을 때보다는 낫겠지, 역시 사람은 움직여야 해.. 체지방이 한국에서 쟀을 때 29.5%가 나왔는데 지금은 24%대로 떨어졌다. 체중은 2kg 정도 줄었고 사이즈가 예전 가까이 돌아왔다. 여기에 간헐적 단식을 계속 해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이제 16시간 이상의 단식은 할 수가 없다. 아침에 단백질을 넣어주지 않으면 학생들 앞에서 배가 너무 꼬르륵 거려서 창피하기 때무네 -ㅅ- 나비 점심 도시락 싸면서 만드는 고기류를 좀 싸서 아침에 먹고 점심은 주로 어린잎 샐러드에 아보카도와 치즈를 넣어 발사믹으로 만든 드레싱을 넣어 먹는데 3년째 학교에서 먹는 점심으론 이 샐러드만한 게 없다. 30분밖에 안되는 점심 시간에 그나마 다 우겨넣고도 소화를 시킬만한 건 샐러드 뿐이다. 치즈는 아무래도 위산을 자극하는 것 같아 이젠 치즈도 웬만하면 빼는 편이다. 그러나 애들 다 집에 보내고 나면 당이 뚝 떨어져서 단 걸 넣어주고 퇴근하는 건 어쩔 수가 없네. 그래도 건강을 찾고 있으니 역시 사람은 움직여야 하나보다.
 
새삼스럽지만 에어팟을 쓰면서 운동 생활의 질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노이즈 캔슬링이 잘 되는 게 삶을 질을 너무 높여주었어.. 청각도 예민하고 해서 공공장소에 가면 사람들 대화가 시시콜콜 다 귀에 들어오는 게 많이 힘든데(나는 성인 ADHD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에어팟을 귀에 들이꽂는 순간 나는 이 세계와 차단되어부러.. 짐에서도 남의 존재가 거슬리지 않아서 너무 좋다. 처음에 에어팟 프로 1을 쓰다가 떨어뜨린 걸 모르고 차로 밟아서(...) 그냥 없이 며칠 살다가 이건 나의 필수품이구나 하며 에어팟 프로 2로 얼른 사서 열심히 뽕을 빼고 있다. 정말 난 이제 에어팟 없으면 못살어....
 
오늘은 연차를 내서 집에서 놀고 있는데 사람 없는 시간에 운동 갈 생각에 신난다. 가즈아~